
전기 화재는 대부분 작은 이상 징후에서 시작된다. 콘센트 내부 접촉 불량이나 과부하, 배·분전반의 합선처럼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문제가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뒤 진압하는 방식보다 발화 자체를 억제하거나 초기에 차단하는 기술이 방재 산업의 새로운 방향으로 자리 잡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방재 전문기업 제이디산업(AFIX)이 개발한 '콘센트 소화패치'가 예방 중심 전기 화재 대응 기술의 사례로 주목된다. 회사는 콘센트와 배·분전반 등 발화 가능성이 높은 소공간에서 화재를 초기에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을 선보이며 생활 밀착형 방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제이디산업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소공간용 소화용구(KFI 인정)를 개발한 이후 관련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해 왔다. 이후 특허를 획득한 원형 콘센트용 소화패치를 개발하며 일반 가정과 상가, 전통시장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전기설비를 교체하거나 복잡한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도 설치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된 점은 현장 활용성을 높인 요소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실제 공공 안전 사업에도 기술이 적용됐다. 안양시 박달1동은 지역 안전망 구축 사업의 하나로 박달시장 내 164개 점포에 제이디산업의 콘센트용 자동소화패치 4,350매를 설치·보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전통시장은 전기 사용량이 많고 노후 설비가 혼재한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초기 화재 예방 장치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사례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 기업이 함께 전기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예방 중심 안전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제품 경쟁력의 핵심은 객관적인 시험과 인증 결과에 있다. 제이디산업의 콘센트 자동소화패치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IP68 방진·방수 성능 인증을 획득했으며, 한국전기연구원(KERI)으로부터 내전압 45kV 전기적 안전성 시험성적서를 확보했다. 여기에 방재시험연구원의 FILK 화재 초기 진압 소화시험 인증까지 취득하며 방진·방수, 전기 안전성, 초기 소화 성능을 모두 검증받았다.

IP68 등급은 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일정 조건에서 침수 환경까지 견딜 수 있는 수준의 보호 성능을 의미한다. 내전압 45kV 시험성적서는 고전압 환경에서도 절연 안전성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FILK 인증은 화재 발생 시 초기 소화 성능을 검증하는 절차다. 제이디산업은 이 세 가지 시험성과를 동시에 확보한 국내 유일의 콘센트 소화패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 검증은 제품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일반 주거시설은 물론 전통시장, 공장, 물류창고, 산업시설처럼 먼지와 습기, 온도 변화가 반복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예방 장치의 특성상 평상시에는 존재감이 크지 않지만, 실제 화재 상황에서는 초기 대응 여부가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만큼 내구성과 신뢰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최근 방재 산업은 소방 설비의 대형화보다 위험 요소를 사전에 관리하는 예방 기술 개발에 무게를 두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감지 시스템과 IoT 안전관리 장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설치가 간편하면서도 초기 대응이 가능한 생활형 방재 제품 역시 시장에서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다.
제이디산업 관계자는 "콘센트 소화패치는 엄격한 시험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받은 예방형 안전 제품"이라며 "국내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인증을 바탕으로 전기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 공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 화재는 대부분 예고 없이 시작되지만, 대비는 충분히 사전에 이뤄질 수 있다. 화재 이후의 대응보다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예방 기술이 방재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객관적인 인증과 현장 적용 경험을 갖춘 안전 제품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