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향은 순간을 기억하게 하고, 어떤 향은 마음을 다독인다.
조향 공방은 그런 향기의 힘을 믿는 공간이다.
화학 성분 없이, 자연에서 얻은 천연 재료들로 만드는 향은 더 깊고 부드럽게 우리 곁에 스며든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향수를 만드는 것을 넘어, 자신의 취향과 감정을 담아 ‘나만의 향기’를 완성하는 경험을 선물한다. 천천히 향을 고르고, 섬세하게 블렌딩 하는 그 과정 속에서 바쁜 일상은 잠시 멈추고, 감각이 깨어나는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강서구 ‘센스멜로우’ 서인숙 조향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센스멜로우] 서인숙 조향사 |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향은 우리의 일상 속에 늘 머물고 있지만, ‘천연 향’에 대한 인식은 아직 널리 자리 잡지 못한 것 같아 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저는 자연에서 얻은 향이 지닌 순수하고 섬세한 매력에 깊이 이끌려,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조향사 1급,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까지 차근차근 전문성을 쌓으며 천연 향의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해 왔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천연 향료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조향 교육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드물고, 천연 향기 하면 곧바로 ‘아로마테라피’만을 떠올리는 좁은 인식의 틀도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천연 조향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제대로 된 교육 과정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천연 향이 단순한 ‘향기’를 넘어, 개인의 감정과 기억, 그리고 이야기를 담아내는 감성적인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향이 주는 깊은 울림과 안정감, 그리고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향으로 기억되는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는 조향사 전문가 과정을 통해 민간자격 취득은 물론, 실전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조향 기법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창업, 제품 개발, 강사 활동 등 다양한 실무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교육 과정 전반을 설계했습니다.
또한, 기업 대상 워크숍과 단체 클래스는 팀워크를 강화하고 감성 소통의 창구로 활용되며,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도 활발히 운영 중입니다. 특히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처음 향을 접하는 분들도 천연 향료를 직접 체험하며,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향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천연 향에 대한 이해와 감각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길을 함께 열어가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가 지향하는 천연 조향은 단순한 블렌딩을 넘어, 감정과 이미지, 기억을 향기로 표현하는 예술적 작업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식물 향료에 대한 깊은 경험과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희는 국내 최다 수준인 120종 이상의 천연 향료를 보유하고 있어, 섬세하고 다채로운 조향이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인공 향에 익숙한 탓에, 처음으로 천연 장미, 자스민, 라벤더, 레몬, 바닐라, 블랙커런트버드 등 실제 식물에서 추출한 향을 접하고는 “제가 그동안 알던 향과 완전히 다르네요. 이게 진짜 향이었어요?”라며 놀라움을 표현하시곤 합니다. 이런 순간들이야말로 천연 향의 진정한 매력을 알리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천연 향료는 화학적으로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조향을 위해 전문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전과 이론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교육을 마친 참가자분들께서 “이게 진짜 제가 찾던 향이에요.”, “제가 원하던 교육이었어요.” 라고 말씀해 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어떤 분은 향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다시 발견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시고,
또 어떤 분은 향기를 통해 오래된 기억과 마주하며 깊은 치유를 경험했다고 이야기해 주십니다.
저는 향이 단순한 냄새를 넘어, 감정을 담는 언어이자 자신을 돌아보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특히 명상콘서트나 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많은 분들과 향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순간들은 저에게 큰 영감을 주며, 이 길을 더욱 진심을 다해 걸어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줍니다.
![]() ▲ [센스멜로우] 로고 및 내부 전경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도 저는 천연 향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문화를 만드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특별한 날에만 사용하는 향이 아니라, 감정과 상황, 그리고 일상의 리듬에 따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향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천연 향은 단순히 ‘좋은 냄새’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삶의 태도와 감성을 담아내는 소중한 수단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조향사를 꿈꾸는 분들이 실질적인 기술과 깊은 감성을 겸비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깊이와 폭을 꾸준히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기존의 합성향 중심 조향 교육만 경험한 분들에게도 천연 식물 원료가 지닌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더 넓고 깊이 있는 천연 조향의 세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향은 우리가 숨 쉬는 매 순간 늘 함께하는 존재입니다. 때문에 어떤 향을 선택하느냐는 단순한 취향을 넘어, 우리의 삶의 방식과 깊게 연결되어 있죠.
우리가 휴식을 갈망하거나 새로운 공간으로 떠나고 싶을 때 자연을 가까이하듯, 저는 자연이 선사하는 본연의 향이야말로 우리의 감각을 가장 깊고 섬세하게 울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천연 향은 단순히 친환경적인 선택을 넘어, 나 자신과 더 진정성 있게 마주하게 해주는 감각적인 언어이자, 내면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도구입니다. 이제는 유행을 좇기보다, 진짜 내 감각이 원하는 나만의 고유한 향을 찾아가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내 곁에 늘 함께하는 향의 존재를 온전히 인식하며, 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더 풍요롭고 향기로운 일상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